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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는 스포츠/No.99 류현진

류현진 데뷔전, 7.1이닝 10K 무실점 VS 6.1이닝 10피안타 1실점

 



 

류현진, 7.1이닝 10K 무실점

 

 

한화 팬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류현진의 한국프로야구 첫 데뷔전 기록입니다. 이 때 신인 데뷔전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경기를 보면서 한국프로야구 데뷔전 기록이 생각난 것은 저뿐일까요? 물론 결과적으로 6.1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  성적치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데뷔전 경기를 보면서 한화 팬으로써 류현진이 긴장한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천하의 류현진도 긴장을해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인지 공이 종종 높게 가거나 변화구 제구가 잘 안되고 패스트 볼 위주의 경기를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류현진인 것이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1실점밖에 안한 위기관리 능력하며, 상대 투수 범가너보다도 효율적인 피칭으로 오히려 투구수가 적더군요.(LA다저스 타선은 총 2안타의 빈타에 허덕였습니다.) 앞으로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한화팬에게 익숙한 광경 VS 낯선 광경

 

한화 팬이라면 오늘 류현진 경기를 보면서 너무나 익숙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메이저리그 가서도 또......"를 외치지 않았나요? 한화시절 이상하게도 류현진 선수 등판 날이면 한화 타선은 빈타에 허덕이곤 했는데요. LA다저스 타자들도 오늘 경기에서 단 2안타만 기록할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네요. 하지만 솔직히 한화타선은 좀 약했지만 LA타선은 그렇지 않습니다. 클린업 트리오만 해도 몸값이 610억입니다. 아직 개막 시작하고 2경기 째라 그런지 컨디션이 다 안 올라와서 그렇지 분명히 한화 시절과 다르게 몸값을 충분히 해줄 선수들입니다. ^^

 

반면에 역시 메이저리거구나 라고 느껴지는 수비들이 보이더군요. 물론 나중에 수비 실책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화 시절 류현진 선수만 나오면 더 긴장해서 인지 유달리 실책이 나오는 것과는 달리 오늘은 수비의 도움을 받는 류현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최고는 3회 2루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깔끔한 펜스플레이와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주자를 기다리면서 아웃시키더군요.

 

류현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무성의한 주루플레이로 현지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는 기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직접 시청을 하면서 '엇'하고 생각했던 부분인데요. 역시나 경기 끝나고 보니 많은 '이슈'를 낳고 있네요. 상황은 6회말 류현진 타석에서 3루쪽 느린 땅볼을 치고 제가 봐도 설렁설렁 걷는다고 느껴질 정도로 천천히 뛰더군요. 하지만, 류현진 팬으로써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타석에 설 기회가 없다는 점,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로 인한 긴장감 등 의 류현진을 평소의 류현진으로 만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명백한 류현진 선수의 잘못입니다. 다행인 점은 류현진 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관중들이 야유를 보낼 때 많이 창피했고,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내 잘못이다"라고 본인이 잘못을 인정한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단계 성장할 류현진 선수를 상상해 봅니다. ^^

 

 

또 다시 기다려지는 류현진의 등판

 

점심을 포기하면서 본 류현진 선수의 LA다저스 데뷔전 경기는 저녁을 굶어도 좋을 정도의 흥분과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비록 오늘 패전투수가 되고 고쳐야 할 점 등이 분명히 보였지만 반면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정대로 라면 오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두 번째 선발등판이 유력하지만 매팅리 감독에 의하면 1선발 커쇼외에는 나머지 선수들의 등판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도 선발의 한축을 담당할 거라고 말했으니 계속 선발투수로 볼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류현진이 커쇼의 1선발 자리를 차지해 한화이글스 시절처럼 부동의 에이스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