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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는 스포츠/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롯데 전에서 수확한 3가지

 


               

 

한화이글스 롯데 전에서 수확한 3가지

 

 

2013년 프로야구 개막전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부산에서 진행되었고 이때 한화이글스는 롯데자이언츠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엉킨 실타래처럼 한화가 약하지만 이렇게 약하지는 않는데 할 정도로 이상하게 게임이 안 풀리며 개막 13연패라는 불명예를 기록했습니다. 조금씩이지만 팀 분위기, 타격감 등 전체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한화이글스를 보면서 이번 롯데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롯데 전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다시 개막 초심으로 돌아가 엉킨 실타래의 매듭을 푼 것처럼 다시 처음부터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룰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어제 다시 만난 롯데와의 3연전중 1차전은 아주 의미가 있는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롯데의 선발은 개막전 맞붙은 송승준 선수였기에 꼭 다시 한 번 보는 개막전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개막전에도 송승준 선수가 한화를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하고 3.2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강판 당했는데 어제도 3.2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하면서 더욱 더 개막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개막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롯데를 상대했습니다. 어제의 한화는 최다안타,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개막전에 역전패 당한 것을 분풀이 하듯 마운드를 맹폭했습니다. 이번 롯데 전에서 한화이글스는 몇 가지 소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개막전부터 엉킨 실타래를 풀어...... 마음의 안정 얻어

 

눈에 보이는 수치는 아니지만 개막전 롯데에 역전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급속도록 안 좋아졌는데 오늘은 마지막 남은 마음의 응어리를 씻어내는 기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타석 또는 마운드에 올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한 한화이글스

 

 

개막 이 후 지금까지 경기 중에 가장 짜임새 있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선발은 긴 이닝을 던져주며 잘 막고, 약간의 아쉬운 장면도 있지만 그래도 점수를 주지 않고 잘 막은 불펜, 마무리 등 투수들도 잘 했지만 무엇보다 타선이 잘 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회, 5회를 보면 점수를 주고 끌려가거나 팀 분위기 가라않을 수 있으나 바로 다음 이닝에서 점수를 내며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리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터지는 적시타는 가장 이상적인 타격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 김태균 의존에서 벗어난 한화이글스

 

그 동안 한화이글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김태균 선수만 신경 쓰면 된다."였지만 물론 오늘도 2개의 볼넷을 얻어내고 다음 타자인 최진행 선수가 3타수 무안타로 타 팀의 생각은 적중했지만 오늘 만큼은 김태균 선수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고 타점까지 올리는 등 타선 골고루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선발은 길게 이닝을 가져가면서 불펜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잘 막고, 타선은 점수가 필요한 시점에 점수를 내주는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또한 호수비가 나오면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모습도 나왔습니다.(물론 아쉬운 수비도 있었습니다.) 어제 롯데와의 경기를 몸이 잘 기억해서 앞으로의 경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한화 팬으로써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