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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는 세상/도서리뷰

무협소설 - 풍백의 '달이 지다'

 


               

 

무협소설 - 풍백의 '달이 지다'

 

 

제   목 : 달이지다

저   자 : 풍백

출판사 : 영상노트

평   점 : ●●●◐○ (3.5 / 5)

 

[줄거리]

 

남궁세가의 대공자로 태어났으나 자식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오히려 원수의 자식처럼 냉대를 받으며 자란 남궁운향. 그래도 남궁세가가 좋았고, 아버지가 좋았고, 독설과 욕을 퍼부어대는 동생들이 좋았으며 나를 죽이려하는 새 어머니가 좋았기에 모든 걸 감내할 수 있었지만...... 자신을 위해 죽어간 사랑한 여자 때문에 스스로 기억을 봉인했지만 기억의 봉인이 풀리면서 더 이상 이렇게 살지 않기로 다짐하는데......

 

[리뷰]

 

무협소설을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것이 남궁세가이다. 그러다보니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제목을 보자 대여해왔다. 초반은 재밌게 읽었다. 나름 스토리도 짜임새 있는것이 좋았고, 작가의 필력 또한 좋아서 몰입도 또한 좋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몇가지가 좀 안 맞았다. 우선 사부가 신선의 하나인 여동빈이라 무공의 수련기나 디테일이 여타 보통의 무협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게 묘산된다. 주인공의 대표 무공인 '천둔검법'은 "천(강기의 회오리를 일으키고) 둔(강기의 회오리를 뿌려 적 섬멸)하면 왠만한 적은 끝난다.

 

주인공의 압도적인 무공, 뛰어난 머리, 거침없는 행보 등은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중에 하나지만 위에 말한 너무 허무맹랑한 무공은 보면서 헛웃음만 나오게 했다. 책을 보면서 몇 가지 궁금점들 또한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도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다. 주인공은 정말 남궁세가 가주의 아들인지, 사라진 주인공의 엄마는 어떻게 되었는지, 여동빈이 주인공에게 혼을 불러나 넣어줬다는데 왜 그랬던 것인지 주인공이 환생한 영혼의 소유자인가? 등 사소한 것이지만 뭔가 끝을 안 맺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책은 부드럽게 술술 읽혀나가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있어 대작이 대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냥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는...... 남궁세가를 좋아했습니다."

 

"원수의 자식이라 생각하며 냉대해도 아버지가 좋았습니다. 독설과 욕을 퍼부어대도 동생들이 좋았습니다. 저를 죽이려 해도

 

그런 동생들을 있게 해준 어머니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남궁세가가 좋았습니다. 그들을 사랑하고 세가를 사랑했습니다.

 

그랬기에 노력했고, 세가의 더러운 오명을 씻고자 죽을 것을 알면서도 등 떠밀려 북리세가로 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