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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는 세상/도서리뷰

무협소설추천 - 김강현의 '뇌신'

 


               

 

제   목 : 뇌신 (1 ~9 완결)

 

저   자 : 김강현

 

출판사 : 드림북스

 

평   점 : ★★★☆☆ (3/5)

 

 

 

 

 

 

 

 

 

 

 

 

[줄거리]

 

어릴 적 벼락을 맞아 생사의 기로에 빠지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강력한 뇌기를 몸에 품게 되는 주인공 화무영. 몸에 뇌기를 품어서 인지 화무영이 만들어지는 '신선단'이라는 단약은 내상 외상의 치료는 기본이고 내공을 증진시켜준다.

 

이렇게 진기한 단약이 단지 들과 산에 피어나는 일반 풀뿌리들로 만들어지고 중원 무림은 화무영이 만드는 단약이 내공을 증진시킨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가문의 의원으로 초빙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급변하는 무림의 세계 속에 한발 한발 들어가게 되는데......

 

[리뷰]

 

주인공 화무영은 떠돌이 약장수로 먼치킨 특유의 천하제일 무위를 보위하고 있지만, 무림을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파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는 투신, 마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작품이다.

 

마신에서 주인공 단형우는 거침없는 언행과 두려울 것 없는 광오한 행동들을 일삼는다면 뇌신의 주인공 화무영은 천하제일 무위를 보유하고 초절정 고수들을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단약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실력을 감추고 아무런 공명심도 없이 남이 무시하면 무시하는 데로 흘러간다.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유의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이야 신선하다는 생각에 술술 읽었지만(김강현 작가의 책은 흡입력 하나는 알아줘야 겠다.) 갈수록 주인공의 행동에 답답함을 넘어 짜증이 났다. 작가가 투신, 마신을 쓴 다음이라 전 작과 다른 설정으로 가려한 것 같지만 책을 보는 내내 주인공의 답답함에 눈시울이 찌푸려졌다.

 

그나마 주인공의 답답함을 십대고수 강악, 당백형 등의 조연들이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오히려 주인공 나오는 장면보다 강악이나 당백형이 나오는 장면을 더욱 재밌게 본 것 같다.

 

권왕무적, 마신 등의 주인공처럼 화끈하고 거칠 것 없는 주인공을 기대한다면 조용히 이 책을 덮기를 추천한다.

 

사람들은 약을 빨리 팔라고 아우성이었다. 하지만 무영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주 느릿느릿,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움직였다. 보다 못한 사람 하나가 소리쳤다.

"아, 굼벵이를 삶아 먹고 왔나. 왜 이렇게 더뎌? 그래서 약 팔겠나?"

무영은 약을 팔다 말고 고개를 돌려 방금 말한 사람을 쳐다봤다. 그리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

"에이, 뭘 그렇게 역정을 내고 그러십니까? 인생 그리 팍팍하게 살 필요 있습니까?

그저 흘러가는 대로 구름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