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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는 세상/도서리뷰

무협소설추천 - 오채지의 '비룡잠호'

 


               

 

 

 

 

 

 

 

 

 

 

  제   목 : 비룡잠호 ( 1~7 완결 )

 

  저   자 : 오채지

 

  출판사 : 청어람

 

  평   점 : ★★★☆ (4/5)

 

 

 

 

[줄거리]

 

700년을 살고도 죽지 않아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헤매다 정착한 남만에서 우연찮게 인연을 맺게 된 3명의 의동생의 죽음으로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주인공 살극달. 세상으로 나온 살극달은 자신의 의동생 중 한명이 자하부주 독고설란과 인연을 맺고 있음을 알게 되고 세력싸움으로 개 판(?)이 되어 이미 부주의 위엄과 자리를 빼앗긴 독고설란을 살극달이 찾아가고 다시 독고설란이 자하부를 장악하게 도와주는데......

 

자하부를 되찾는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존재인 수라마군을 존재를 알게 되고 700년을 헤매고도 찾지 못한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위해 수라마군의 존재에 다가가면서 중원무림과 백백궁과 얽힌 비사에 점점 다가서게 되는데.......

 

[리뷰]

 

우선 소재가 신선했다. 보통 먼치킨물은 잘생긴 젊은이가 막강한 무력을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반해 비룡잠호는 거의 700년을 살아서 자연스레 강해진 타입이다. "늙은 생강이 맵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책이다. 주인공 살극달은 단순히 무력만 강한 것이 아니라 700년을 살면서 축적된 지혜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책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맛깔스런 조연들도 비룡잠호의 재미를 보장해준다. 엄청 나서기 좋아하고 거침없는 언변을 가진 여도둑 장자이, 약간은 미친 듯한 전대 거마인 혼세마왕 검노는 주인공이 하지 못하는 무대포 캐릭터이다. 이외에도 항상 장자이에게 당하는 뚱땡이 살수 매상옥, 어디를 가든 대부분 인질이 되는 인질전문 조연 조빙빙 등 개성 있는 조연들로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비룡잠호'의 또 다른 특징은 빠른 전개에 있다. 전개가 빠르다 보니 책을 금방 읽은 느낌이 든다. (그 만큼 책을 손에서 오래 붙자고 있어서겠지만......) 7권 완결이 약간은 아쉬우면서도 딱 알맞게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빠른 전개에 기인한 탓이다. 또한 '비룡잠호'는 여러 반전이 있다. 여기에 다 쓰는 것은 스포일이 될 테니 나머지는 읽어보기를 바란다.

 

나는 무엇일까?
나는 사람일까? 요괴일까?
해답을 줄 사람을 찾아 나는 천하를 떠돌았다. 그러다 곤륜산 깊은 골에서 만난 어느 괴승으로부터 나와 같은 존재를 만난 적 있다는 얘길 들었다.
나는 다시 그를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
무려 칠백 년 동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