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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는 세상/도서리뷰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제   목 : 엄마를 부탁해

 

저   자 : 신경숙

 

출판사 : 창비

 

평   점 : ★★★★☆ (4/5)

 

 

 

 

 

 

 

 

[줄거리]

 

작품 속 '박소녀'라는 엄마가 남편과 함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던 중 지하철 인파에 밀려 실종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 째, 가족들은 전단지를 만들어 엄마를 찾기로 하지만 전단지를 만드는 일부터 가족들은 티격태격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게 된다. 2장에서는 아들의 시선으로 3장에서는 남편의 시선으로 마지막 4장에서는 영혼이 되어 이곳저곳 둘러보는 엄마 '박소녀'의 시선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화려한 그림이나 문체보다 표지 속 한 여자의 기도하는 모습이 제일 내게 와 닿았던 같다.

 

[리뷰]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는 치매 걸린 엄마를 지하철에서 잃어버리면서 남편과 자식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이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오타인줄 알았던 "너의 엄마" 등 누구 입장에서 보고 글을 쓰는지가 어색했지만 조금만 아주 조금만 읽다 보면 오히려 화자를 바꾸어가며 소설을 펼쳐나간 것이 직접적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글 보다는 더 담백하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담백한 것이 내 감성에 호소가 짙어졌던 것 같다.

 

책을 보는 내내 내가 엄마에게 너무나 잘 못했구나 하는 뻔 하디 뻔 한 말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예전에 '아버지'라는 책을 접했을 때도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래 조금만 나의 행동을 바꿔보자라고 마음을 먹기도 했지만 잘 되지 않던 나의모습이 생각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엄마에게 애정표현도 하고 좀 더 살가운 아들이고자 하나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상황 묘사가 없었지만 소설속의 딸과 아들, 남편이 어떤 표정이고 어떤 마음이었을지 머리로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지며 엄마, 아버지에 대한 소중함, 고마움, 미안함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또한 이제 아이를 둔 아빠로써 부모의 마음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내게도 살며시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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