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신(1~12완)
저 자 : 설봉
출판사 : 청어람
평 점 : ★★★+반개 (3.5/5)
-줄거리
구파일방의 '십망'을 선고받은 살혼부는 훗날 '사무령'으로 만들 소고를 위해
살혼부 살수들 4명은 각각 아이 1명씩을 데리고 십망을 빠져나간다.
십망을 빠져나온 살혼부 살수들은 각각 아이들에게 무공을 가르친다.
장성한 후 다시 중원에서 만나 사무령이 되기 위한 치열한
두뇌싸움이 시작된다.
- 리뷰
사신은 설봉 작가님의 대표적인 수작이다.
사신의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도주, 추격, 포위, 탈출, 복수] 이 다섯가지이다.
사신은 먼치킨 소설류가 아닌 정통 무협중 추격물이라 할 수 있다.
먼치킨 소설처럼 통쾌한 맛은 없지만, 치밀하다고 할까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과 상대방의
심계싸움이 계속적으로 그려진다.
주인공또한 무공을 익히기에는 천고의 재질이 아니지만, [심계] 즉 머리는 정말 뛰어나다.
두뇌싸움이 주를 이루다보니 한번 책을 읽으면 다음에는 어떻게 대응해 나올까 등 궁금해서
쉽게 책에서 손을 놓치 못했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
단점)
이 글에 등장하는 소고, 적사, 적각녀, 야이간 등 이 너무 약하다.
주인공 종리추와 이 네명이 살수계의 최고봉인 '사무령'에 다가가기 위해 설정된
인물들인데 아무리봐도 임팩트가 너무 부족하다.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함이 있는 먼치킨류 물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심리를 읽고
치밀한 계산속에 행하는 두뇌싸움이 많다보니 끝으로 갈 수록 질질 끄는 느낌을 받았다.
분량을 맞출려고 한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지도...
장점)
위의 단점을 다 뒤엎고도 충분할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첫째로, 흔치않는 두뇌싸움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단연 책 초반부터 중반넘어갈때까지 손에서 쉽게 책을 놓지 못하리라.
둘째로,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된 글체가 아닌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매우 깔끔한 필체다.
그래서인지 흡입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셋째로, 주인공 부하들도 읽는 재미를 톡톡히 더 해준다. (기쁨, 슬픔, 안타까움 등)
끝으로, 무협지를 좋아하고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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